교회를 넘어… 우리사회를 향한 위로의 메시지

새에덴 교회 소강석 목사 에세이 사회 속의 교회, 단상과 일상 담아

“풀잎이 바람결에 몸을 부딪친다. 그러나 상처가 난다. 그런데 그 상처 때문에 풀의 향기가 밤 구름 사이로 번져간다. 그것이 바로 상처의 향기다. 우리의 상처가 꽃이 될 수 있기를, 세상이 조금 더 부드럽고 아름다워지기를.”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에세이 <꽃씨 심는 남자> (샘터 刊)를 출간했다. ‘맨손, 맨몸, 맨땅’, 이른 바 ‘3M’ 목회자로 유명세를 떨친 소강석 목사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교회 속의 사회, 사회 속의 교회에 대한 단상과 일상을 담았다.

전북 남원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소강석 목사는 목회자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하다. 기독교와는 동떨어진 가정환경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혈혈단신 개척교회를 일구며 신도 수 4만여 명의 대형교회로 새에덴을 반석에 올렸다. 목회 활동 뿐 아니라 민족과 역사를 향한 사회적 책임과 환원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차세대 목회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딱딱할 수 있지만, 이 책은 다르다. 부드럽고, 섬세하고, 가볍다. 한국교회가 교회라는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기 위해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던 소 목사인 만큼 비신도(非信徒)가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독서할 수 있도록 썼다.

<꽃씨 심는 남자> 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꿈에도 상처가 있다’는 과거 지난한 고통의 삶 속에서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자전적 이야기다. 우리 사회를 향한 연민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2부 ‘상처에도 향기가 있다’는 꿈을 위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3부 ‘다시, 첫 새벽길을 기다리며’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새롭게 출발하는 삶의 자세와 태도가 녹아있다.

마지막 4부 ‘황무지일수록 꽃씨를 뿌려라’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와 매일경제에 연재한 칼럼을 묶은 것으로 한국사회를 향한 제언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값 1만4천원.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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