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동 ‘따복 안전도시’ 재탄생

경기도·수원시 ‘공동추진’

오원춘 토막살인 사건 등 속출

우범지대 전락… 근본적인 처방

따복공동체+마을르네상스 연계

경기도가 수원시 지동 일대를 ‘따복 안전도시’로 새롭게 단장한다.

지동 일원이 수년전부터 오원춘 토막살인 사건 등 크고 작은 강력사건으로 인해 우범지대로 추락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도와 수원시가 손잡고 지동을 안전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4일 오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을 비롯,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안전시범도시조성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동 일원이 수년전부터 크고 작은 범죄발생 등 범죄 우발지역으로 전락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도와 수원시가 협업해 ‘따복 안전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논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도는 회의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따복공동체사업에 수원시가 진행하고 있는 안전마을 조성 사업인 마을르네상스, 선샤인사업 등을 연계, 수원 지동을 따복 안전도시로 탈바꿈하는 복안을 제시했다.

따복공동체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공간을 만들어 함께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하며 마을르네상스사업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으로 저소득 독거노인 주거환경개선사업, 해님달님 청소년도서관학교, 노을빛 퍼지는 안전마을 지동 음악회 등이 해당된다.

현재 선샤인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 지동 일원은 보안등 556개와 CCTV 27개가 설치돼 있으며 향후 보안등 131개, CCTV 11개가 각각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범죄환경예방디자인 셉티드 적용에 따라 비상벨 29개, 반사경 71개, 벽화 1개소가 추가 설치된다.

도는 보안등, CCTV 등의 확대 설치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 활성화 역시 병행되야 한다고 판단, 기존 따복공동체사업과 마을르네상스사업을 융합해 주민공동체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향후 마을 공동체 전문가,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구성,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원 지동 일원을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안전도시는 물론 따복공동체의 기본 취지인 따뜻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지동 일원이 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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