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16번홀서 짜릿한 역전 샷이글
17번홀 티샷도 홀컵 붙여 버디
시즌 2승, 총상금 1천만불 넘어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최나연(28·SK텔레콤)이 극적인 이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29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미야자토 미카(일본·13언더파 200타)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나연은 지난 2월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올려 LPGA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최나연은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획득, LPGA 누적상금 1천2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최나연은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6번홀 2m 거리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는 사이 스테이시 루이스, 미야자토 미카가 4타를 줄여 최나연을 제치고 1타차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8번홀과 9번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놓친 최나연은 10번홀에서 3라운드 첫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다시 올라 우승경쟁을 계속했다. 13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한 최나연은 루이스에 1타 뒤진 채 이끌렸으나, 16번홀에서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최나연은 이 홀에서 14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만들며 결정타를 날렸다. 순식간에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최나연은 17번홀에서도 티샷을 홀 옆 한뼘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 우승을 굳혔다.
2타차 선두로 18번홀에 올라선 최나연은 티샷을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
한편,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한 차례 우승도 기록하지 못한 세계랭킹 3위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행운의 이글을 잡은 최나연의 우승을 바라보며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또 1,2라운드서 부진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6위(11언더파 202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고 대회를 마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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