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모당초 미술동아리 ‘모당뜰’ 결성 1년 만에 첫 전시회 열어
초등학교 여교사로 구성된 미술동아리가 결성 일 년여 만에 첫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고양 모당초등학교(교장 이우영) 미술동아리 ‘모당뜰’은 지난 26일~3일까지 일산동구청 2층 가온갤러리에서 창립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아이들에게 선생님도 계속 배우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교사 12명이 일년 전 의기투합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퇴근 전까지 이현숙 화가로부터 미술 지도를 받았다. 창립전에 회원 한 명당 유화 두 작품씩 출품하기로 약속했고, 그 결과가 이번 전시회로 결실을 보았다.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알록달록한 건물이 가득한 거리에 날아가는 풍선들, 생애 첫 작품으로 그려낸 둥그런 선의 정물, 소박한 항아리에 담긴 소국 한 다발 등이다.
“이들 작품은 밝은 색채에 따뜻한 톤이 담겨 있고, 그림이 솔직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라는 이 작가의 평처럼 동심이 가득한 작품들이 갤러리를 채우고 있다.
김은주·강정애 교사는 “그림을 그리면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아내·엄마·선생님으로 몇십 년을 살다 처음으로 그림에 몰입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각각 전시 오픈의 기쁨을 함께했다.
심학경 고양교육장은 “전시는 혁신공감학교 내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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