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가르는 속도 5G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 통신망인 LTE(Long Term Evolution)보다 1천배 빠른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시간 없이 빠르게 처리해야 되기 때문이다.

빠르고 안정적인 5G를 타고 영화에서나 보던 로봇경찰, 무인자동차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다가올 예정이다. 5G에 대해 알아봤다.

■ 최대 전송속도 20Gbps… 2020년 상용화

전파기술ㆍ전기통신망 표준화를 논의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의 개념을 최대 전송속도 20Gbps, 체감 전송속도는 어디에서든 100Mbps 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10초 이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Gbps는 초당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지 나타내는 단위로 1Gbps는 1초당 약 12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 전송을 의미한다. 5G의 지연시간(응답시간)은 1ms(밀리 세컨드ㆍ1천분의 1초)다.

5G의 상용화 시기는 오는 2020년으로 이동통신업계는 예측한다. 우리나라는 2년 앞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일부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사인 KT는 올림픽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5G 기술과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홀로그램, 4D, 증강 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원격진료 부터 가상현실까지 활용 무궁무진

가장 빨리 상용화할 5G 서비스로는 로봇이 꼽힌다. 지연 없이 전송되는 5G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통해 로봇의 실시간 조종이 가능해진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 곧 실현되는 것이다. 또 군부대나 오지 등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에서 의료진이 원격조종을 통해 로봇 진료도 할 수 있다.

3차원 입체영상 서비스인 홀로그램도 5G를 통해 구체화될 핵심서비스다. 홀로그램을 통해 움직일 때 느껴지는 음영이나 원근감이 꼭 실제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증강 현실도 5G를 대표하는 기술이다.

증강 현실은 현실 세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융합하고 보완해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사진을 찍을 때 실제 찍히는 사물에 대한 부가 정보가 표시된다.

■ 혁신서비스 무기…이통사, 본격 5G전쟁 예고

KT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시연할 계획이다. KT가 지난 3월 공개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해주는 5G 기술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술은 선수들의 몸과 운동기구에 부착한 초소형 카메라로 선수 시점에서 시청자가 경기를 즐기도록 도와준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새로운 혁신 세상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플랫폼 전략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5G 시대를 위한 네트워크 기술은 밀리미터파를 비롯해 4중 안테나 기반 600Mbps 전송 기술과 가상화기지국(vRAN)기술, 2배 속도의 LTE-A 펨토셀 기술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상하이에서 5G에 관한 LG유플러스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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