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검단 스마트시티 갑작스러운 투자처 변경 등 교차 검증 요구

인천시의회가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의 확실한 검증을 요구했다.

이도형 인천시의원은 8일 제2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두바이로부터 검단 스마트시티 투자를 받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투자처가 갑자기 두바이 투자청의 퓨처시티에서 두바이 홀딩의 스마트시티로 바뀌고, 투자규모도 불확실해졌다”며 “교차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검단신도시에 36억 달러(한화 4조 원 상당)을 투자해 퓨처시티를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그러나 당초 2주 이내 두바이투자청이 인천으로 와 정식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으나 두바이투자청은 끝내 오지 않았다.

대신 인천시는 3개월만인 지난달 29일 두바이홀딩과 검단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MOU를 맺었다.

이 때문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1주년(7월1일)을 앞두고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검단신도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두바이 투자유치는 환영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투자 주체가 갑자기 바뀌고 투자규모도 불명확해진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 지, 이 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당초 두바이투자청이 추진했던 퓨처시티가 두바이홀딩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로 변경된 것은 그 동안 두바이 국영기업을 관할하는 지주회사들 간의 내부적인 역할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양해각서는 투자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 상호간의 협력과 업무추진 내용을 합의한 것으로, 검단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최소 30%이상 외국인 투자 지분이 포함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또 “향후 6개월 안에 한국에 맞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하고 두바이홀딩과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규모, 투자금액 등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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