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의 눈물, 시의회 출석… 강화 중학교 무상급식 지원 호소

시정질의 답변 “농어촌 학생 우선지원 형평성 어긋나지 않아”
시의회 반대 무산 아쉬움… 가뭄 농민 자녀 ‘우리의 아이들’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지난 10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2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인천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눈물로 호소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2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중학교 무상급식 추진 배경에 대해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과 학교급식법은 농어촌 학교 학생들에게 급식지원을 우선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의무급식(무상급식)을 인천의 일부 지역과 일부 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인천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강화군 중학교 1학년생 무상급식 관련 예산 4천7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강화군을 시작으로 중학생 무상급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시의회는 당장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제동을 걸었다.

이 교육감은 “전국 농어촌지역 중 경상남도를 제외하고 중학교 의무급식을 하지 않는 곳은 강화군이 유일하다”면서 “인천과 같은 광역시인 울산의 울주군, 부산의 기장군, 대구의 400명 이하 면 지역 모두 중학교 의무급식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 교육감은 “긴 가뭄에 지치고, 쌀 판매 부진으로 시름에 찬 강화지역 농민은 인천시교육청이 살피고 책임지는 아이들의 부모이기도 하다”며 “갈라진 논에 물을 대는 심정으로 강화군 학부모와 학생에게 의무급식을 하려는 시교육청과 강화군의 뜻을 깊게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