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튜너·ESL 등 모듈사업 분사 ‘선택과 집중’

삼성전기가 몸집을 줄이는 대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 튜너, ESL 제품 등 일부 모듈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해당 사업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전기는 해당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인력(해외 사업장 포함 2천700여명)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양도하기로 했으며, 오는 8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대표는 삼성전기 DM(디지털모듈) 사업부장인 전성호 부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모터의 생산ㆍ판매를 중단한 삼성전기는 이번 분사를 통해 향후 소재와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당초 상품 가격과 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인 ESL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었지만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아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분사를 통해 일련의 사업재편 작업을 일단락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분사 등은 현재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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