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52)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오는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현직 프로농구 감독으로서 경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사설 불법 스포츠토토에 대리 베팅 후, 속임수로 해당 경기의 공정한 운영을 방해한 피의자 9명(전 감독 포함)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전 감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께 자신이 맡고 있던 부산 kt 경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리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전 감독은 kt를 이끌던 올해 초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지인들을 통해 불법 도박 업체에 베팅한 다음 큰 점수 차이로 져주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전 감독이 해당 경기에서 주전 선수 대신 후보를 투입하고, 지고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작전 타임을 요청하지 않는 등 속임수를 사용해 고의 패배를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22일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씨와 김씨 등 앞서 구속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입건 여부 및 신병처리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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