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이주민들을 위한 비전2

우리나라는 환대와 유대 그리고 연대하는 문화를 잘 이루고 살아왔기에 타국에서의 선교사들이 우리나라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서구의 문화와는 달리 함께 살아가는 세상, 서로를 필요로 하는 세상을 이루면 살아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가톨릭의 정신인 인간 존엄성의 원리와 평등권, 조화의 원리를 생활화한다면 더욱 훌륭한 나라, 이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서로 존중하고, 서로를 동등하게 생각하고, 서로의 다름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정말 행복한 세상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편에는 구체적으로 전국 가톨릭의 국내이주사목 위원회가 위를 실천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노력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인류가족(Human-family)을 만드는 이주사목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비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담소 : 각 전국의 가톨릭의 교구는 상담소를 상설로 설치하여 각종의 노동 상담을 체계적으로 듣고 해결해나가는 가운데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모든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자와 비신자들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통하여 더욱 더 가톨릭의 박애정신을 널리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의 종류는 임금, 산재, 구직, 등의 상담부터 생활적응을 위한 상담, 나아가서는 무료진료와 무료법률상담까지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소에서는 한국말 교실을 통하여 더욱 한국문화에 적응하고, 한국을 알아가는 각종 문화행사까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 센터 :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다문화 센터를 위탁받아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즉 입국에서 자녀들을 낳아 돌보는 일까지 차별화된 단계적인 서비스를 통하여, 결혼이민자들의 정착과 자활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감당하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목센터 : 이민자들을 위한 배려의 장소로서 이들을 위한 복지적 서비스를 넘어 성사적인 서비스를 감당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실제로 교적 관리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평일 미사와 축일 미사전례도 거행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나아가 인근본당과 연계하여 주일미사, 교적관리 등의 서비스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별 공동체와 지역별 공동체를 형성하여 이들의 언어로 미사를 거행하거나, 세례 및 각종 전례행사를 서비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쉼터 : 각 교구별로 단기쉼터와 중장기쉼터 그리고 자립쉼터를 운영하여, 쉼터가 필요한 이들에게 차별화된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기쉼터는 직장을 잃은 남녀노동자들에게 위한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고, 중장기 쉼터는 가정과 성 폭력 등으로 피해를 받는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립과 자활쉼터는 말 그대로 자립을 필요로 하는 대상들을 위해 제공되어 있다. 아울러 서울 교구는 베다니아의 집이라는 환자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병조 이주사목센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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