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블랙이 빠진 kt wiz 4번 타자 자리는 누가 메울까.
댄 블랙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손목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두산과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 결장했던 댄 블랙은 올스타전 기간에 휴식을 취했으나, 확실한 치료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댄 블랙은 지난달 4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해 28경기에서 타율 0.349, 7홈런, 2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번 타자 앤디 마르테에 이어 타석에 들어서는 댄 블랙은 상대 투수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kt가 6ㆍ7월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는데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오른 손목 실금이 발견되면서 4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이제 kt로선 새로운 4번 타자를 찾아야 한다.
4번 타자는 팀 타선 중심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타격의 정확도 보다는 득점권에서 무척 강하고 한 방을 갖춘 거포들이 주로 자리를 지킨다.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등이 대표 4번 타자들이다. 현재 kt에는 이런 파괴력을 지닌 국내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김상현, 장성우, 장성호 등이 있지만 댄 블랙은 물론, 앞서 언급한 선수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조범현 kt 감독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된다. 조 감독은 “댄 블랙이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4번 타자로서 참 잘해주고 있었는데 이제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줘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라면서 “아직 댄 블랙을 대신해 누굴 내세워야 할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 감독은 “타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상대 투수에 따라 4번 타자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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