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 중국이야기 새정치민주연합 강연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2017년 정권교체를 하려면 개혁특화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고 자성의 쓴소리를 던졌다.
송 전 시장은 지난 24일 인천 YWCA 대강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시민당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영길의 중국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송 전 시장은 “중국은 슈퍼차이나를 앞세워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깨어나 오랜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은 김대중(5.0%), 노무현(4.3%) 정부 때보다 낮은 2.8%에 불과하고, 10%를 넘어서는 청년실업률, 국가부채, 가계부채 1천조 원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방위산업 비리액수만 1조 원이 넘어섰고 수십 명의 군 관련자들이 구속됐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시에 드러난 눈치 보기 외교의 한계,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는 남북관계 등 현 정권의 무능함은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뒤 “중국과 일본의 도약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나려면 유능한 진보정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의 그리스 사태를 대비하고, 외교를 통한 한반도 안정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북극항로 개척, 유라시아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송 전 시장의 설명이다.
송 전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야당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 탓만 하고 존재감도 없다”고 지적했다. 송 전 시장은 “개혁에 맞춰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장관에 걸맞은 인물,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보여주지 못하는 경제성장 담론과 국가안보 담론에서 앞서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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