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8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운항이 축소됐던 국내 항공사들의 운행 스케줄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 자리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집중 관리병원 15개 모두 관리 해제됐고, 23일간 새 환자가 전혀 없었으며, 어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국민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며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에 따라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 환자 발생 이후 국적항공사 및 주요 해외항공사의 운항 감축 사태 역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대한항공은 메르스 공포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6월께부터 인천과 중국권을 오가는 20여 개 노선을 모두 670회가량 감축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과 일본, 홍콩, 동남아 등 모두 37개 노선 478회의 항공편을 감편 운항했다.
메르스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행객 수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자 국적 항공사를 중심으로 운항 스케줄이 정상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 노선 운항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중국 일부 비정기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항 스케줄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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