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수도권 경매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90% 넘어서

최근 3개월간 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이 평균 90%를 넘어서는 등 훈풍이 불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여파가 경매시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29일 법원경매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수도권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92.2%)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5월 90.5%, 6월 91.4%, 7월(28일 현재) 91.4%를 기록하는 등 3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아진 전셋값과 저금리 기조에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과 더불어 경매시장에 뛰어들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이달 수도권 연립ㆍ다세대의 낙찰가율도 81.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81.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연립ㆍ다세대의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은 아파트 인기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연립ㆍ다세대에 수요자들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렴한 연립주택 등을 구입해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와 연립ㆍ다세대 모두 경매 진행 물건이 최근 들어 감소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낙찰가율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이 앞으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시세와 비교해본 뒤 적정 가격에 응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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