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경영능력 등 검증돼 “신격호 회장 존경심 변함없어”
롯데그룹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 향후 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회의를 열고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대표로 낭독한 성명서에서 사장단은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과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최고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18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또 “롯데그룹 설립자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에 존경심을 표하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면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의 뜻도 함께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촉발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3주 사이 국내 시장에 상장된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등 8종목의 시가총액이 총 1조4천5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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