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고양시의원 세월호, 5·18 비하 메시지 야당 의원에 전송 물의

고양시의회 한 의원이 모바일 대화방에서 세월호, 5ㆍ18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폄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야당 의원들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A의원은 지난달 24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소속 시의원을 17명을 초대한 단체 대화방에 ‘연평해전 보상액 3천100만~6천500만원, (세월호)수학여행 중 사망한 사람 8억5천만~12억5천만원 억장이 무너집니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또 ‘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일보직전입니다. 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국민혈세 빨대꽂기 국가전복 이적죄 범죄자를 처단하자!!”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 내용을 접한 야당 시의원들은 A의원의 자질문제 등을 들어 윤리특위 구성 또는 사퇴를 요구하자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A의원은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해 실수로 보낸 것이라고 했지만 이 대화방에 야당 의원들만 초대한 것으로 보면 그럴 개연성이 적다”면서 “당 차원에서 의장에게 A의원에 대한 징계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지만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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