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설비 납품 비리’ 전 원주시청 공무원 영장

인천지역 건설업체와 공무원의 검은커넥션을 수사 중인 검찰(본보 7월 22일 자 7면)은 남동공단 내 상하수도 설비업체의 브로커와 뇌물을 받은 전직 공무원 등을 구속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용훈 부장검사)는 상하수도 설비 납품을 도와주고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전 강원도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A씨 등 전·현직 원주시청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알선수재)로 B씨 등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원주시청에 근무할 당시 인천시 남동구의 한 상하수도설비 전문건설업체가 강원도 모 공공하수처리장에 필터를 납품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B씨는 상하수도 설비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다른 브로커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중간에서 납품 수주를 도와주고 이 중 일부를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A씨와 같은 혐의로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소속 C 과장(5급)을 구속했다.

인천지역 상하수도설비 전문업체는 대통령·장관 표창과 10여 개 각종 국내 특허를 받은 상하수도 설비 분야의 유망업체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업체가 지난 2002년부터 전국의 공공 하·폐수처리장에 필터나 농축기 등을 납품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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