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통해 홍보·이미지 UP 영업시간 확대 ‘고객유치’ 박차
저축은행의 방송광고 제한규제가 다음달 시행을 앞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사회공헌활동, 영업시간 확대 등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방송광고 제한으로 은행 홍보를 할 수 없고, 시중은행에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해 좁아진 입지를 메우기 위해 고객유치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시청 가능한 평일 오전 7~9시, 오후 1시~밤 10시, 주말ㆍ공휴일 오전 7시~밤 10시에 텔레비전 방송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규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저축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 영업시간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우선 KB저축은행은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금융문맹 퇴치를 위해 KB금융그룹과 함께 경제ㆍ금융교실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JT친애저축은행은 미혼모,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후원금 지급, 아기 돌보기 등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달부터 영업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연장했다.
또 인터넷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과 육아로 은행 찾기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직원이 직접 집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이와 함께 수익확보를 위한 영업부문 다각화도 진행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자동차담보대출과 온라인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지난달 출시했고, JT친애저축은행은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BI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은 기업간 자금조달을 연계해주는 투자은행 관련 사업분야 확충을 위해 내부에 관련 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 규제가 심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미지 전환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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