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작년比 10만7천명↓ 중기청 ‘희망 리턴’ 전직 지원
메르스 여파로 전통시장ㆍ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상반기 영세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영세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수는 397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408만2천명) 10만7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대로 떨어진 수치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지난해 22.1%에서 역대 최저치인 21.7%로 감소했다.
올해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한 이유로는 단연 메르스가 꼽혔다. 지난 6월 기준 소매판매 감소 폭(-3.7%)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0.8%)보다 심각했다. 특히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을 중심으로 자영업 이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자영업 과당경쟁을 낮추고 전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우선 올해 안에 ‘자영업 과밀지수’를 담은 상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경쟁업종의 창업을 피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전직을 지원하는 ‘희망리턴 패키지’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자영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면서 실패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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