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축구] 한국 남자대표팀, 7년 만에 우승… 장현수 MVP

▲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의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풀리그 최종 3차전 최종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5(1승2무)를 기록하며 ‘자력 우승’을 놓쳤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중국과 1대1로 비겨 중국(승점 4)을 제치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이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것은 2008년 대회 이후 7년 만으로, 통산 3번째(2003년·2008년·2015년)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중국(통산 2회 우승)을 제치고 동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우승은 슈틸리케 감독이 ‘매의 눈’으로 발탁한 K리그 주축의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한 것이서 값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중국·일본·북한 등 3경기를 모두 소화한 장현수(광저우 프리)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장현수는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수비상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선정되는 등 슈틸리케호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4개의 개인상 중 2개를 가져갔다.

무패로 동아시안컵 우승을 따낸 태극전사들은 10일 귀국해 해산한 뒤 오는 31일 파주NFC에 재소집 돼 다음달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9월3일 미얀마전, 9월8일 레바논전)을 준비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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