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인천시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배국환 경제부시장이 1년간의 고군분투를 뒤로하고 10일 퇴임했다.
배 부시장은 “속 시원하게 난제들을 해결하고 떠난다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인천의 가능성과 잠재력이라면 2~3년 내 정상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퇴임소감을 전했다.
배 부시장은 지난해 8월 11일 인천의 초대 경제부시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전부터 거주지와 전입신고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으나 중앙정부인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을 역임한 전력과 능력을 발휘해 인천 재정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배 부시장은 인천의 비정상적인 재정을 개혁하고자 강도 높은 긴축재정과 사업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배 부시장은 “취임 당시 미지의 땅을 개척하는 탐험가의 심정으로 인천에 발을 디뎠지만, 지금은 인천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사랑도 느끼고 있다”며 “장래 인천이 세상의 도시 중 ‘살고 싶은 도시’ 상위에 이름을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 부시장은 앞으로 가천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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