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36홀 규모 추진 염생식물 훼손 등 불가피, 오늘 주민설명회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한상드림아일랜드’에 36홀 규모 골프장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인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331만 5천607.8㎡ 규모의 드림아일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아일랜드는 테마형 골프 휴양시설로 18홀 골프장 2개와 리조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1일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살펴보면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내 분포하는 개불알풀, 토끼풀, 쑥, 냉이류 등 양지성초본식물이나 칠면초, 퉁퉁마디, 갯개미취,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이 훼손될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오염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장 운영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료사용 연간 1만 7천887t, 전력사용 4만 5천421t, 교통량 24.833t가량 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수발생량은 일일 6천161㎥ 되고, 농약 사용량은 연간 1천172.9㎏, 비료 사용량은 4만 6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오염은 공사과정과 절·성토 등 부지조성과정에서 토사 유출이 생길 가능성이 크고, 골프장 운영과정에서는 우수나 비점오염원이 해양으로 유입될 경우 해역 내 부영양화 현상을 초래해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됐다.
특히 비가 올 경우 토사 유출로 인한 부유사 확산, 농약·비료 해양유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양 동·식물 생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골프장의 점·비점오염원이 해양으로 유입되면 부영양화 현상을 일으켜 일부 유해 종이 대량증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측은 “해당 지역 외 피해를 키우지 않도록 철저히 공사를 진행하고 체계적인 생태녹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원·녹지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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