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개 대회 중 11개 남아 전 부문 한국선수 선두 질주 박인비, 다승왕 등 5관왕 기대 김세영·김효주, 신인왕 각축전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4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캄비아포틀랜드 클래식부터 하반기 일정을 연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전체 31개 대회 가운데 11개에 불과하다.
전반기 20개 대회 중 한국 선수가 12개 대회를 휩쓴 가운데 개인 타이틀 역시 대부분 한국 선수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LPGA 투어에서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은 MVP 격인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1위 선수에 주는 베어 트로피, 그리고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신인선수 몫인 신인왕 등이다. 별도로 시상은 않지만 상금왕과 다승왕도 주요 타이틀로 꼽힌다. 세계랭킹 1위도 LPGA 투어가 주는 상은 아니지만 시즌 종료 시점 1위는 뜻깊은 ‘타이틀’이다.
11일 현재 이들 개인 타이틀 1위는 모두 한국 선수가 꿰차고 있다. 개인 타이틀 석권에는 역시 ‘여제’ 박인비(KB금융)가 선봉이다. 상금, 다승에서 1위인 박인비는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는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1위에도 올라 있어 ‘투어 1인자’를 뜻하는 상금왕, 올해의 선수,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독식할 기세다.
상금왕 경쟁에서 박인비는 219만6천982달러로 136만1천194달러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에 크게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경쟁에서도 박인비는 235점으로 리디아 고(134점)를 100점 이상 앞섰다. 또 4승을 올린 박인비를 2승씩 따낸 리디아 고, 김세영(미래에셋), 최나연(SK텔레콤)이 추격하는 형국이어서 다승왕도 유력하다.
베어 트로피가 걸린 평균 타수 부문에서 박인비는 69.391타로 리디아 고(69.639타)에 근소하게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가 평균 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 그리고 상금왕 등 3개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다승 1위를 굳히면 연말 세계랭킹 역시 1위를 지킬 것이 확실해 5관왕도 유력하다.
한편, LPGA 투어가 시상하는 주요 개인 타이틀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신인상(신인왕)은 한국 선수끼리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이 신인상 포인트 976점을 받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김효주(롯데)가 947점으로 추격 중이다. 둘 사이 격차가 29점으로 좁혀져 남은 대회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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