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백화점, 다양한 고객서비스 전략 명품 유모차 대여·우산 동행 ‘눈길’
도내 백화점이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끌기에 나섰다. 고급화 전략에서부터 백화점에서는 보기 드문 공동구매 행사까지 다양한 고객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도내 백화점 등에 따르면, AK몰 수원점은 고객 서비스와 홍보차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3일까지 백화점 최초로 공동구매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모여라 공동구매 찬스’의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고객이 8명이 모이면 상품을 50% 할인해 판매하는 것으로 온라인 몰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를 파격적으로 백화점에 적용했다.
현재 리뉴얼 중인 M층에서 1, 2차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됐는데, 고객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AK수원점은 유ㆍ아동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지난달 24일 건물의 7층 옥상을 교통옥상으로 꾸몄다. 하늘공원 내에 도로를 그려놓고 전동차 6대를 마련해 어린이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유ㆍ아동 용품을 구매한 고객 중 5만원 이상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탑승권을 준다. 앞으로는 교통교실, 체험 교실 등 어린이들의 교통 체험학습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유모차 부대 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게 눈에 띈다. 우선 ‘프리미엄 유모차 대여’ 서비스로 명품 유모차를 빌려 쓸 수 있게 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마련된 총 80개의 유모차 중 20개가 120만~140만원에 이르는 고가 해외명품 브랜드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직접 구입하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유모차를 아이에게 태워보고픈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이른 아침부터 쟁탈전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마철 Hands Free(우산 동행)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전하고 있다. 비가 올 때 야외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차량까지 동행해 우산을 씌워주는 서비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의 성장 등으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백화점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들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백화점들의 이색 마케팅의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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