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500만 시대.
싱글족(1인 가구) 500만 가구시대에 돌입하면서 1인 가구용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산업연구실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지난 2000년 226만 가구(전체가구 대비 15.6%)에서 올해 전체가구의 26.5%에 이르는 506만 가구로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로는 오는 2035년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4.3%인 763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가구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현재 34%로 가장 높고 20대 16.9%, 30대 17.3%, 40대 14.5%, 50대 16.1% 등으로 조사됐다.
평균 결혼연령이 상승하면서 미혼 1인가구는 2000~2010년 연평균 6.8% 늘었고, 이혼 1인가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9.8%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나홀로족(族)’들을 위한 상품들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6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매출을 증가세가 가장 빠른 품목은 1인 가구를 위한 아이디어 가전.
특히 씻은 쌀을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밥이 되는 ‘1인용 밥메이커’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었다.
세 가지 요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트리플 프라이팬’도 같은 기간 판매가 75% 증가했으며, 30g을 1회분으로 포장한 세탁용 세제는 지난 1월 개당 100원에 출시한 직후 10일 만에 100만 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1인 가구를 위한 식품 아이템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CJ푸드빌의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가 ‘1인 정찬’ 메뉴로 출시한 회전식 샤부샤부는 2012년 말 1곳을 선보인 후 인기를 끌며 현재 9곳으로 공급처가 늘었다.
뷔페식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애슐리는 1인 가구 성장세에 힘입어 애슐리의 메뉴를 포장용으로만 판매하는 ‘애슐리 투고’를 출범한 지 5년 만에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했다. 매출은 매년 10%씩 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초저금리의 지속과 1인 가구 성장세에 힘입어 10평 안팎의 소형 매물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1인 거주자가 많았던 대학가뿐 아니라 강남의 고급 주택가로도 소형매물 시장이 확산하는 추세다.
가구 업계도 ‘나홀로 족’들을 위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