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콘서트 2015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주최, 道·경기일보 후원
성악가 김동규·가수 설운도 등 출연 광복 의미 되새겨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의미를 상기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본보의 후원으로 열린 ‘평화통일콘서트 2015 ’가 지난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민주평통 위원, 도민 등 1천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성악가 김동규 교수를 비롯해 주현미, 설운도 등 인기가수와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경기소년소녀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우리 민족의 애환과 기쁨, 통일 이후 밝게 빛날 미래를 노래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한강의 기적, 평화통일 염원 등 4가지의 테마로 구성된 이날 콘서트는 시대별로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통일 이후 맞게될 희망이 담긴 노래들이 이어지면서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이 광복 70주년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박해진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계각층의 경기도를 대표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이 자리를 빛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번 평화통일콘서트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광복 이전 일제강점기 시대와 민족 분단의 아픔, 6ㆍ25 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과 고난의 역사,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노래로 엮은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인터뷰 박해진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
“통일은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
-2015 평화통일콘서트를 어떻게 주최하게 됐나.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콘서트로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최근 100년의 우리 역사를 노래로 이야기한 행사다. 강제 한일합방부터 광복과 분단, 6ㆍ25를 거쳐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한을 노래와 이야기로 엮은 스토리텔링 콘서트다.
선구자, 타향살이 등의 노래가 불러지면서 애환을 같이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고 해설과 영상이 어우러지면서 방청객들과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통일 시대를 대비한 경기도의 역할은.
경기도는 지역적으로 개성공단이 있고 남북의 길목, 또 평화의 길목에 있다. 대치의 현장, 안보의 현장이자 평화통일의 현장이다.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가장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곳도 경기도이고 통일 이후 행정, 안보, 경제 발전의 요충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날로 늘어가고 있는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와 쉽게 동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가오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경기도가 통일의 전초기지로서 정치, 경제, 산업 등 전방위적 역할을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
-광복 70주년이 갖는 의미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은.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는 이번 콘서트를 한번 개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년 테마를 바꿔서 이어갈 생각이다. 그동안의 일제 침탈의 아픔과 광복의 기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일로 이어져야하기 때문이다.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북한정권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변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듯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에 대비해 여러가지 연구를 해야 한다. 북에 대한 연구와 공감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대 형성이다. 통일을 통해 우리 민족이 동북아의 중심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교감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진욱기자
이모저모
1천600명 관객들 손에 손 잡고 통일 기원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평화통일콘서트 2015 는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이 한데 어울려 평화통일을 염원.
이날 콘서트 마지막 행사로 전 출연진과 방청객이 ‘손에손잡고’와 ‘우리의 소원’ 노래를 합창하면서 가슴속 깊이 담겨 있는 평화 통일을 기원.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88서울올림픽의 테마곡이었던 ‘손에손잡고’ 연주를 시작하자 1천600여명의 방청객들은 일제히 서로의 손을 잡고 노래를 합창하면서 광복 70주년과 통일의 의미를 강조.
경기소년소녀합창단 ‘오빠생각’·‘고향의 봄’ 선사
○…남여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관객들의 애정어린 눈빛을 독차지.
이날 40여명의 경기소년소녀합창단원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의 애환이 담긴 ‘오빠생각’, ‘고향의 봄’, ‘봉선화’ 등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어린 학생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동심을 관객들에게 전달.
봉선화 노래를 합창할 때는 슬픈 멜로디와 가사 속에 담겨 있는 나라 잃은 슬픔을 표정에서부터 잘 표현해 방청객들의 박수세례가 이어지기도.
가수 주현미 ‘타향살이’ 등 열창
○…가수 주현미가 자신의 히트곡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면서 큰 호응을 받아.
주현미씨는 이날 일제강점기 시절의 아픔을 담은 ‘타향살이’와 광복 이후 한국전쟁에서의 민족의 비극을 이야기한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열창해 관객들과 당시 우리 민족이 겪던 애환을 공유.
주현미는 예정된 두곡 외에 공연 중간 쉬는 시간을 앞두고 자신의 히트곡인 ‘또만났네요’와 ‘첫사랑’을 특유의 애교섞인 목소리로 열창해 분위기를 고조. 관객들은 주현미의 노래에 맞춰 큰 박수와 함께 앵콜을 요청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민족 해방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