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대동맥 ‘新실크로드’… 포천이 깨어나다

K디자인빌리지 완공 이후 교통량 급증 대비

포천시, 산업떮관광도시 ‘쾌속질주’

포천시가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 확정 등으로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교통수요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는 고속도로를 활용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를 활용한 지역발전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교통, 지역개발, 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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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교통오지’ 이젠 옛말

포천시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 및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고모리 인근 진출입로 추가 설치를 요청했다. 이는 K디자인빌리지 조성으로 인해 포천지역에 7천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고 완공 이후 교통수요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는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된 송우지구에서 고속도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 IC 설치 방안을 검토, 두 가지 대안을 마련했다. 첫 번째 대안은 포천~화도 고속도로 본선에 트럼펫형 IC를 설치해 시도29호선과 왕복 2차로로 연결하는 것이다. 송우지구와 접근거리가 2.2㎞ 접근성이 높지만 시도29호선 3.4㎞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이 필요해 6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대안은 포천~화도 고속도로와 국지도 98호선을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송우지구와 접근거리가 4.2㎞로 첫 번째 대안보다 접근거리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어 두 가지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천을 반영시켜 달라고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와 함께 포천지역 교통량 대부분이 국도43호선으로 집중돼 교통정체가 극심한 것을 감안해 송석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만나 43번국도 확·포장공사 조기완공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성’을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시는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를 활용, 접속부 개선을 통해 이용자 편의 및 교통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우선, 신북IC 접속부는 구신북대교 앞 교차로의 불합리한 기하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버스승강장을 구신북대교 방면으로 20m 이전하고 교통섬도 축소해 포천시청 방면 유턴차량의 편의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산호아파트 진입도로의 중앙선을 삭제해 K마트에서 아파트 진입동선을 확보하고 산호아파트 접근로 정지선을 후퇴시켜 K마트 차량과 상충되는 지장물을 제거할 계획이다.

포천IC 접속부는 용정오거리 회전교차로 설치로 교차로 지체 해소 및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면 용정오거리 평균 제어지체는 133.8초에서 9.6초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정오거리 지체 해소로 국도 87호선 가산면 방면은 30.8㎞/h에서 38.9㎞/h로, 포천시내 방면은 23.5㎞/h에서 27.2㎞/h로 소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IC 접속부는 장승거리삼거리 주방향인 국도 43호선 서울~포천 방향 입체화를 검토했지만 사업비 과다 소요와 주변에 형성된 상가부지 편입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확보 가능한 부지 내에서 차로폭 조정 및 신호운영을 개선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다. 신호효율 향상으로 교차로 지체가 115.5초에서 62.9초 수준으로 개선돼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가장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 지역특성 살린 5대 경제발전 방안 ‘순항’

포천시는 지역경제 발전 방안으로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지역특성을 살린 가구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다. 가구산업 발전을 위한 공용 인프라 및 서비스 전담기관으로 가구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개발과 추진을 담당케 한다는 것이다. 역할은 전문가 및 일반인 대상으로 교육과 창업보육 자문 및 지원업무를 연계 수행하고 시험·인증센터를 운영해 품질 및 친환경 인증서 발급을 통한 제품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구제작기술 자격증을 도입해 가구제작기술 발전 및 취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방안으로는 센터 건립 이전부터 수행해 오던 기능과 업무를 체계화시키고 지원기능을 디자인 및 기술개발, 수출마케팅 지원 등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디자인 전문집적단지로 성장시켜 평소에는 매장으로 임대해 임대수입을 확보하고 기획전시판매를 통해 소비자 마케팅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공동 전시판매·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 및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 가구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동 전시판매·물류센터 건립은 1·2단계로 나눠 1단계는 B2B 공동 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로 건립한 후 5년 이후 2단계로 수출 및 B2C 마케팅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는 녹색기술산업단지와 따복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녹색기술산업단지는 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개선될 산업입지적 잠재력을 활용해 구리~포천 고속도로 IC 인근 100만㎡ 이상 부지에 R&D 거점과 대규모 생산거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바이오, 태양광, 고도물처리 등 녹색기술산업 분야로 한정해 특화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따복산업단지는 기존 산업단지와 유치업종 등의 차별화된 산업단지 조성으로 포천 지역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으로 일자리와 주거, 문화, 교육이 공존하는 융복합적인 차별화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농축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이다. 농축산물 소비패턴이 고급화, 다양화, 간편화,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종합유통센터를 통해 산지유통을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건립 방안은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품목별 출하농가 조직화로 농산물 산지 도매물류기능을 구축하고 파머스마켓을 통해서는 지역밀착형 소비지 조직화를 통한 판매능력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지역경제 발전 방안은 명장빌리지 조성이다. 시의 전통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전통산업과 문화산업의 융합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방향은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포천아트밸리 인근에 거주·자립형 명장·명품 집적지인 ‘명장 빌리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명장빌리지는 새로운 주거단지의 건설이 아닌 기존 마을에 공공기능 및 주거기능을 확충해 빌리지를 조성하며 지역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명장들이 생활 공동체를 이뤄 주거기능과 함께 명품을 생산, 전시, 판매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 접근성 향상… 체류형 관광지 ‘탈바꿈’

시는 관광인프라 조성 및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와 연계해 ‘포천시 종합방문자 안내센터’를 설치를 추진한다. 고속도로 종점부인 신북면 아트밸리 내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안내센터에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중화권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 기반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호텔 건립, 주요 관광지 내 다국어 안내 시스템 구축, 관광상품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천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및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선도적인 지역축제 개발을 통한 정체성 확립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칭 ‘G-버닝맨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으며 야간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자원간 연계성 강화를 통해 지역 대표 먹거리를 기반으로 한 음식연계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파주골 순두부촌, 이동갈비촌, 신붕오리타운, 고모리카페촌 등을 명소화하고 로컬푸드 축제 개최, 식품명인과 연계한 전통음식 조리체험을 통해 관광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한섭 포천시장 권한대행은 “오는 2019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 전 지역에서 포천까지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포천~구리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5조4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통해 관광휴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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