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그녀의 이중생활? 하나의 폰 두개의 전화번호 ‘듀얼넘버’ 주목
휴가때 철저하게 일과 단절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해 주는 ‘하나의 휴대전화, 두개의 전화번호’ 일명 ‘듀얼넘버’ 서비스가 최근 인기다. 업무와 사생활의 분리를 원하고 전화번호 노출 등을 우려하는 고객 중 전화번호를 공유해야 하는 영업사원, 택배기사, 보험회사 직원 등이 특히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 별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듀얼넘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듀얼넘버에 대해 알아봤다.
■ KT, 메시지·연락처 따로따로 관리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는 전화번호 2개를 쓰면서 문자메시지와 전화번호부, 사진첩을 각각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LG G4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듀얼넘버 서비스는 전화번호가 2개 제공되지만, 전화번호부나 메시지를 별도로 관리할 수가 없었다. 스마트폰을 여러대 휴대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통신 요금도 2배로 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올레 투폰 서비스는 하나의 전화번호를 쓰던 방식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바탕화면의 아이콘만 클릭하면 투폰 모드로 전환되고 통화ㆍ문자메시지 기록도 따로 보관된다. 투폰 서비스로 이용하는 전화번호는 한 달에 두 차례 변경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2개의 번호! 2개의 카카오톡!
LG유플러스는 기존 듀얼넘버를 업그레이드한 ‘톡톡 듀얼넘버’를 지난 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톡톡 듀얼넘버는 두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 기능에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나눠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업무용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두개의 아이디로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용료는 기존과 같은 3천원(부가세 미포함)이며 태블릿 등에서도 ‘톡톡 듀얼넘버’가 제공하는 추가 전화번호로 인증 문자를 받으면 카카오톡 등 SNS 앱을 각각 설치해 스마트폰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퀵 아이콘’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 SKT, 개인영역 보장…업무용 보안기능 UP
SK텔레콤은 BYOD(개인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 활용) 기능을 제공하는 페르소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BYOD는 개인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와 기밀 유출 우려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개인영역 보장과 동시에 업무용 보안기능을 제공하고자 출시됐다. 페르소나는 OS를 구분해 개인영역과 업무영역을 완전히 분리한다. 전화번호도 개인, 업무용 2개다. 하나의 스마트폰을 각각 개인모드와 기업모드로 분리 사용함으로써 2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개의 OS가 완전히 독립적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서 다른 한쪽의 정보를 열람할 수 없어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고 업무 관련 자료도 보호할 수 있다. 보안면에서도 모바일 가상화 기술 중 보안성이 가장 높은 타입 가상화를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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