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공식 출마 선언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십 년 동안 FIFA에 부패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커져 왔다”며 “FIFA에 상식과 투명성, 책임감을 되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블라터 회장의 부패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FIFA를 구해낼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또한 정 명예회장은 각각 44억 명과 12억 명이 거주 중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비유럽 대륙들을 열거하면서 자신이 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FIFA의 성공적인 변신을 위한 공약 8가지를 내걸었다. △회장과 집행위원회, 사법기구 간의 ‘견제와 균형’ 강화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변경 △회장직 임기 제한 △재정의 투명성 제고 △회장의 급여, 보너스, 제반 비용 공개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프로그램(FAP)의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및 증대 △FIFA내 여성 대표성 제고 △여자월드컵 상금의 상향조정 등이다.
17일 현재 FIFA 차기 회장 선거에는 정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 코임브라 지코(62ㆍ브라질),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5) 등도 출마가 예상된다.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치러진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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