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서 입법전쟁·예산투쟁 벌이겠다”

취임 100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재벌개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민주화 시즌2와 의회민주주의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 동안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전쟁’을 치르고 민생 중심의 예산을 최우선에 두는 ‘예산투쟁’을 벌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 수요를 반영한 연구·개발(R&D)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추진 입법 △청년 일자리를 위한 대학·중소기업·정부 연계제도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상승 조정을 위한 시스템 정비 △비정규직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위원회법·산업안전보건법·최저임금위원회법 정비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또 “본격적인 재벌개혁 논의를 만들어가겠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하도급 거래와 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 새로운 민생중심의 성장경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 원내대표는 임기 동안 국회법 개정안 사태와 당 사무총장 인선 파동 등 당내 갈등, 메르스 피해 대책 마련 등 주요 현안의 일선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원내대표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불거진 문제는 ‘최재성 당 사무총장’ 카드를 둘러싼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이었다. 문 대표의 강행에 이 원내대표는 20여일간 당 최고위원회의 출석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비주류 의원들의 지지를 받게 됐지만 당내 갈등을 대외적으로 표출했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여권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비주류 대표주자로서 당내 갈등을 현명하게 봉합할 수 있는 지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개정ㆍ선거구 획정 협의를 어떻게 마무리짓느냐가 향후 성패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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