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 행세를 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예금을 보호해주겠다고 속여 9천여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천원미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통해 9천200만원을 가로챈 자금인출책 A씨(25) 등 3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범행에 쓸 통장을 빌려 준 B씨(42)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7일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B씨 등 2명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된 보이스 피싱 피해금 9천200만원을 인출해 중국인 송금책에게 전달하고 수수료 6%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A씨 등에게 범행에 쓸 통장을 빌려주고 수수료 3%를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중국 현지 총책 등은 검찰수사관 사칭을 하며 C씨(22) 등 3명에게 전화를 건 뒤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겠다”고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도주한 중국인 송금책을 쫓고 있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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