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휴대전화 교통사고 심각, 경기 5년간 500명 사상

지난 7월 김포의 국도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공사 중인 인부를 덮쳐 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된 운전자는 17만9천209명으로 이는 연평균 3만5천842명이 적발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6만1천380명, 2011년 2만6천465명, 2012년 1만8천939명으로 줄다가 2013년 3만3천536명, 지난해 3만8천889명으로 증가추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천84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2만2천88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도 증가추세에 있다. 같은 기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146건에 달했고 사망 21명, 부상 1천948명이 발생했다. 이는 연평균 229건의 사고와 39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98건(사망 3명, 부상 4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서울 160건(사망 2명, 부상 260명)보다 1.86배 높은 수치다.

김태원 의원은 “일부 운전자의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단속강화, 위험성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이 개선 등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