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스포츠 교실 프로그램으로
“씩씩한 구령에 발맞춰 온 정신을 하나로 모으는 무도(武道)에 집중하다보면 잃었던 용기와 희망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건강 전도사, 박승욱 관장(대한검도현인관·전 송내동 체육회장)의 무도 예찬론이다. 박 관장은 현재 동두천시 송내동에서 검도를 통한 무예 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여기에 ‘행복나눔 스포츠 검도교실’ 프로그램을 개설, 지역의 어르신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검도의 기본자세와 무예인으로서 수련법과 마음가짐 등을 무료로 전수하고 있다.
지난 17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 동두천 송내동에 소재한 검도교실은 행복꿈터 지역아동복지센터(보산동) 어린이 34명이 고사리 손으로 죽도를 잡고 검도복으로 갈아입은 채 약간의 긴장감마저 감돈 채 박 관장의 호령을 숨죽인 채 응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묵직한 관장의 호령에 맞춰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아이들에겐 이미 무도인의 절제된 모습마저 엿보였다. 자신의 재능인 무예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박 관장을 평소 존경하던 홍성수(경기도검도회 전무이사)·박인서 사범도 곁에서 흐뭇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히 수정해주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어르신 검도교실에는 24명의 노인이 참여했고, 어린이 교실에는 34명의 어린이가 도장을 방문했다.
박씨는 “센터의 어린이를 비롯해 한창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어야 할 아이들이 부모와 사랑을 이어가지 못한 채, 힘들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애처로울 때가 잦다”라며 “좌절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기 보다,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데 스포츠만큼 좋은 지름길은 없지요. 검도의 절제된 미(美)를 통해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겠습니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검도에 관심이 있는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토록 해 노년층의 사회활동 참여에 이바지하고 소외된 어린이에게 바르게 자라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지속적인 봉사를 다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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