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문화적 해석’

수원문화재단, 지역밀착형 문화기획

빈 집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수)은 빈 집과 골목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해석, 지역밀착형 문화기획을 위한 ‘빈집+기담(奇談)’과 ‘골목따라 팝업 뮤지엄’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콘텐츠 사업으로 도시 일상공간에서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적 행위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놀이 문화기획이다.

먼저 빈집+기담(奇談)은 수원의 청년문화기획자 그룹인 프로젝트 그룹 번지의 문화기획으로, 수원 행궁동의 도심공동화 현상과 그 결과물인 ‘빈 집’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모색이자 놀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행궁동 골목을 산보하듯 걸으며 도시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게릴라 포럼 고담활보(古談闊步)가 펼쳐진다. 총 4회로 진행되는 포럼에는 문화평론가 고영직, 동대문옥상낙원 디렉터 박찬국, 전시기획자 유승덕, 바람부는 연구소 이광준 소장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후 김태덕, 민경은 등 5인의 예술가가 워크숍과 도시기반 리서치를 통해 만든 아카이브 전시 유유자족(喩喩自足)이 10월 30일 행궁동 곳곳의 빈 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어 ‘골목따라 팝업 뮤지엄’은 행복한 그림집에서 주관한 문화기획으로 지역의 길과 골목을 따라가며 열리는 테마형 이동전시이다. 수원시 4개 구에서 각각 1곳을 선정해 도서관, 공원, 커뮤니티센터 주변 등 주민들의 일상공간에서 열리는 이야기가 있는 전시와 문화유산교육, 골목답사가 총 4회 펼쳐질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는 22일부터 31일까지 영통도서관 주변 및 실내에서 ‘Hands on 한국그릇 2천년’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어서 9월 21일 ‘우표로 보는 한국미술전’, 10월 6일 ‘사진으로 본 수원의 과거와 현재전’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두 가지 문화기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빈집+팝업’ 홈페이지(www.closetocit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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