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게임쇼 ‘지스타’ 道 유치… ‘킨텍스 아이템’ 활용이 관건

[경기도 게임산업 'REBOOOT' 하자] <完> 지금이 ‘골든타임’

킨텍스와 함께 굿게임쇼를 확대시켜 국내 최대 게임쇼인 ‘G-STAR’의 경기도 유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국내 유력 게임 기업들이 판교에 밀집해 있고,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게임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정부사업으로 개최되던 ‘G-STAR’를 민간 주최 사업으로 전환해 지금의 G-STAR가 있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1천170억달러 규모로 전년도 보다 3.1%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국내 게임 시장은 9조7천198억원 수준에 그쳐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0.3%)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게임 산업 역시 국내 10대 게임 기업 중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7개 기업이 판교에 입주해 있지만 전체적인 게임산업 업체는 지난 2012년 3천667개에서 2013년 3천93개로 1년 새 600여개가 줄어들었다. 이 같이 저성장 추세에 놓인 게임 산업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취임 후 게임 산업 중장기 육성 계획인 ‘G-NEXT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 제1회 게임 창조 오디션을 개최, 다음달께는 ‘게임 콘텐츠 아이디어 발굴 오디션’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게임 업계 관련자들은 근본적으로 국내 게임 사업의 부흥을 위해서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현재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상업용 게임 전시회인 ‘G-STAR’와 경기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능성 게임 전시회인 굿게임쇼의 공동 개최 등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주최로 매년 11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인 ‘G-STAR’는 지난 2005년 킨텍스에서 출발했지만 경기도의 무관심 등으로 2009년부터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내년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7년 개최지는 당해년도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G-STAR가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자리를 옮긴 주된 이유는 경기도의 자금 지원 중단과 킨텍스 주변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킨텍스 주변에는 한류월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호텔 숙박시설이 들어섰고 무엇보다 게임산업에 대한 경기도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남경필 경지지사는 지난 2013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6대 회장에 취임했는데, 게임업계 인사가 아닌 외부인사로는 최초의 게임산업협회 회장이었다. 당시 정부가 셧다운제 도입 등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시기여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능력 있는 정치인으로 남 지사가 뽑힌 것이다.

남 지사는 취임 후 게임 산업의 자율 규제를 주장하는가 하면 회원사 단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게임 산업의 확장성을 감안해 협회 명칭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로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까지 정부 주최로 열렸던 G-STAR를 민간 주최로 변경,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도록 주도함으로써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G-STAR가 2013년과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내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때문에 게임 관련 업계는 G-STAR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남 지사가 경기지사로 있는 지금이 G-STAR와 굿게임쇼를 경기도에서 통합 개최해 국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킨텍스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힘을 합쳐 굿게임쇼를 세계적인 게임쇼로 성장시킨다면 향후 G-STAR의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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