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으로 연수를 마치게 된 신입사원들이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월급을 알뜰하게 모아 빨리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꿈이 있다. 하지만 주식과 펀드는 위험성이 커 보여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가장 안정적인 예ㆍ적금을 통해 조금씩 저축액을 늘려 나중에 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풍차돌리기’를 사회초년생들에게 추천한다. 매달 저축액을 늘리면서 복리의 마법으로 초저금리 시대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풍차돌리기에 대해 알아봤다.
■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는 ‘저축 습관’
풍차돌리기는 매월 하나의 예ㆍ적금에 가입해 다수 계좌를 운영해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해를 최소화하고, 차례대로 도래하는 만기 예ㆍ적금의 원리금을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목돈 마련 재테크 방법이다.
풍차돌리기는 금융기관이 하나의 상품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연 복리로 매달 원금과 이자가 돌아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해하기 쉽게 적금으로 설명하면 1월에 1년 만기 10만원짜리 적금통장을 만들고, 2월에는 10만원짜리 2개, 3월에는 10만원짜리 3개 그리고 마지막 12월엔 10만원짜리 12개를 만든다. 이렇게 1년을 붓다 보면 다음해 1월에는 원금 120만원과 이자가 붙은 적금통장이 생기고, 매달 만기적금통장이 손에 들어오게 된다. 여기까지가 풍차를 만드는 단계다. 만든 풍차를 돌리도록 120만원과 이자가 더해진 만기적금통장을 이용해 기존에 유지해왔던 방식으로 또다시 120만원+이자와 함께 10만원씩 붓는 정기예금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1년간 풍차를 만들고, 적금패턴을 유지해 이후 1년간 풍차를 돌리게 되면 원금만 2천220만원이 생긴다.
풍차돌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저축금액을 늘려가기 때문에 저축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큰 금액의 저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금액을 매달 조금씩 늘려가기 때문에 저축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목돈 마련에 큰 틀이 된다.
■ 꼼꼼한 통장관리는 필수… 5년 지나면 복리효과
풍차돌리기를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통장 12개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달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고, 통장 개설 등을 직접 해야 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조금은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수익이 높지 않는다는 점을 풍차돌리기의 단점으로 꼽는다. 매달 예ㆍ적금통장 생성 시 높은 금리의 상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풍차돌리기는 5년이 지나야 확실한 복리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꾸준함이 생명인 풍차돌리기를 하다 보면 중간에 적금을 해약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대비하도록 중간에 적금을 해약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 상품을 하나쯤 운영하는 것도 요령이다. KB국민은행의 ‘KB황금알을낳는적금’은 각 입금 건마다 연복리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중도인출도 가능한 신개념 상품이다. 최소 2건 이상의 입금 건이 남아있는 경우 한달 이상 지난 입금 건은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입금 후 연단위(1년, 2년) 경과 입금 건은 중도인출 시에도 해당 기간에 대해 기본이율을 적용받는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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