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성남, 요동치는 선두권

내일 부산전서 11연속 무패 도전

프로축구 성남FC가 파죽지세(破竹之勢)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민구단 성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성남은 지난 19일 2위 수원 삼성(승점 46)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0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4무)을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성남이 쌓은 승점은 22점. 이전 16경기(승점 16)를 치른 것보다 더 많은 승점을 확보했다. 10경기만 보면 선두 전북(6승3무1패)과 수원(5승3무2패)을 능가한다. 그 결과 6월17일 리그 10위에 머물렀던 성남은 20일 현재 4위(승점 41)까지 껑충 뛰었고,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는 골득실차만 날 뿐 2위 수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성남은 지난해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재정비되면서 본격적인 팀 컬러를 드러내고 있다. 성남의 팀 득점은 30점으로 리그 6위 수준이지만 실점은 24점으로 인천(2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2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이 1점도 되지 않는 등 수비 조직력이 곧 팀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공격에서는 현재 10골로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필두로 베테랑 김두현의 공격 전개 능력이 물에 올라있고, 레이나까지 가세하며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올 시즌 부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성남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순위경쟁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0위 울산 현대(승점 26)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는 전북 원정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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