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소] 막바지 무더위… 아이들 손잡고 체험관 피서

오산 전통문화 창작 체험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멀리 나가는 게 겁난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집 근처의 도서관·박물관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상쾌한 도서관에서 책 향기를 맡고, 예술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관에서 눈요기를 한다음,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함도 즐겨보자.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2% 부족하다면, 체험도 추천한다. 특히 오산시립미술관 맞은 편에 자리한 ‘오산 전통문화 창작 체험관’(오산시 현충로 95)은 폐점된 대형마트를 리모델링했다. 총 1천263㎡ 면적에 4개의 체험장과 다목적실, 전시실 등을 갖췄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체험관에서 운영 중인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내 손으로 만드는 공예의 매력과 선조의 멋과 얼을 배울 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안성맞춤 코스다. 개관과 함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지, 박, 섬유, 생활취미과정을 개설해 체험과정과 핸드메이드 작품 만들기 등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추천 아이템.

또 박공예, 도자, 목공예 등 500여 점의 화려한 공예 작품이 갤러리를 장식하고 있다. 앞으로 체험관은 솜씨방(한지공예), 사랑방(생활취미), 아씨방(섬유공예), 선비방(생활취미) 등 4개의 전문 체험장에서 한지·박공예·천연염색·도자 등 13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월~토)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전국 유명 공예 대전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국내 최정상급 명인(名人)이 강사로 초빙돼 수준높은 전통공예를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솜씨방은 한지, 그림한지, 닥종이 등 한지공예를 하는 곳으로 한지를 이용해 소규모 인테리어 소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사랑방은 데코파쥬, 우드버닝, 리본공예, 박공예 등 생활취미를 배우는 곳으로 리본 직물을 이용해 머리핀, 머리띠, 코사지 액자장식 등 각종 장신구나 생활 소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규방공예, 전통매듭, 퀄트 등 섬유공예를 하는 아씨방은 섬유를 이용해 직물, 편물, 염색, 자수 등의 작품을 만드는 곳으로 섬유의 다양한 형태와 색상을 활용해 예단보자기, 색동보자기 테이블보 등 여러 가지 생활용품도 만들 수 있다. 더불어 선비방은 목공예, 금속공예, 도자 등 생활취미를 배우는 곳으로 특히, 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문양도 새겨넣을 수 있어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가질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체험관 인근에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이 있어 전시와 공연도 관람할 수 있고, 오산천변을 거닐며 못다한 이야기를 속닥일 수 있어 추억 쌓기에 그만이다. 관람 및 전시문의 (031)8036-7653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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