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기 회항 급증...승객들 ‘안전불안’ 증폭

2011년 11건→지난해 25건 크게 늘어

국내 국적 항공기가 안전문제를 이유로 회항하는 사례가 매년 늘어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국토교통부가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문제로 인한 여객 및 화물기 회항건수가 지난 2010년 17건, 2011년 11건, 2012년 19건, 2013년 12건, 지난해 2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항공기 회항 항공사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항공 28건, 제주항공 12건, 에어부산·이스타항공 각 5건, 진에어 2건, 티웨이항공·에어인천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올해 들어 지난 1분기에만 모두 10건의 회항 사례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1일 김포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여객기가 이륙 후 항공기 앞 노즈 랜딩기어가 위로 올라오지 않아 김포로 회항했다.

또 1월 2일에는 인천에서 출발한 알마티행 여객기가 운항 중 조종석 화면표시 오류로 회항했으며 2월 14일에는 김해로 향하던 사이판발 여객기에 이상메세지가 떠 회항하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1월 17일 밴쿠버에서 출발한 인천행 화물기가 이륙 후 이상을 일으켜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했다. 2월 13일에는 미얀마 양곤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전 지상에서 소형기와 접촉한 것이 뒤늦게 확인돼 회항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국내 항공기 회항사례는 스위치나 부품, 엔진교환 등의 조치로 문제가 해결됐다. 그러나 해외 항공사에 비해 국내 항공사 보유 여객기의 평균 기령이 높아 안전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4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2대와 화물기 6대, 에어인천 화물기 2대 등 국내에서 모두 14대가 제작일자로부터 20년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석호 의원은 “항공기 사고는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보다 치밀한 관리·감독체계를 마련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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