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능률 쑥쑥~ 농부병은 훌훌~

도농기원 ‘농작업 환경개선사업’ 호평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농작업 환경개선사업’이 농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업 환경개선사업은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능률 향상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올해는 도내 23개 마을에서 진행 중이다. 전문가 컨설팅을 토대로 재배 작목과 작업환경에 적합한 농기구를 개발, 현장에 보급하는 ‘농기구 개발 보급’과 농민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교육, 운동 프로그램 등을 하는 ‘농업인 교육’이 주요 내용이다.

23일 현재 오이, 가지 등 시설채소와 복숭아, 포도 등 과수 작목의 수확물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전동운반차를 비롯해 농약 방제복, 농작업 의자 등 25종의 편이장비가 개발, 보급됐다. 올해에는 고추, 애호박, 화훼 등 10개 작목에 전동운반차, 동력분무기, 전지전동가위 등의 편이 장비가 보급됐다. 안성시 양성면 시설채소작목반장 전석명씨(52)는 “농작업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동력운반차를 지원받고 나서부터 빠르고 쉽게 오이상자를 옮길 수 있게 됐다”면서 “작업능률도 높아진 것은 물론 고질적인 농부병이 해소됐다”며 만족해했다.

도농기원은 특히 지난해 19개 마을에서 진행된 사업을 분석한 결과, 농업인 1인 당 농작업 노동시간은 670시간으로 사업 전(1천24시간)보다 30%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농업인의 만족도도 4.56(5.0 척도 기준)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우리 농업이 어려움 속에서도 농산물 가공 및 농촌체험,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농업인들은 여전히 각종 직업성 질환과 안전사고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대, 추진해 농업인이 농사를 지으며 얻게 되는 각종 질병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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