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 중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수가 99명, 평균연봉도 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오산)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5년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1일 기준으로 전임교원 2천72명 중 약 5%에 해당하는 99명의 교수들이 총 119개의 회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현재 교수 1인당 2개 회사에 한해 겸직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96명의 교수가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교수들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5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교수의 연봉은 8천만원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많은 연봉인 7800만원을 받는 교수도 6명에 달했다.
사외이사 겸직 교수들의 소속 단과대는 경영전문대학원 소속 교수가 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과대학 소속이 25명으로 뒤를 이었다.
교수들이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기업들은 두산, 삼성, 효성 등 대기업들과 국민은행, 비씨카드 등 금융권을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 공기업까지 다양했다.
안 의원은 “서울대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겸직 교수가 늘어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서울대 교수들이 연구와 지도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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