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北 포격도발 ‘정부 불신’ SNS 확전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해 정부를 불신하는 글을 SNS에 게재해 논란(본보 24일자 5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24일 공방을 벌이는 등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연천·포천)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시장이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의심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행위이다”고 강력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것은 대한민국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이다”며 “국가를 위해 기꺼이 싸우겠다며 SNS에 ‘군복 인증샷’을 올리는 우리 청년들의 기개를 짓밟는 어처구니없는 행위이다. 가벼운 행동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시장이 또 괴담을 퍼뜨린다”면서 “괴담을 추종하는 ‘종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특히 “선출직 단체장이 어디로 튈지 예측불가이니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제발 자중하고 성남 시정에나 전념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이 언론 기사를 단순 트윗한 것을 갖고 새누리당 하 의원이 ‘종괴’ 운운한 것은 이 시장을 의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라며 “하 의원은 이 시장의 인기를 등에 업고 덩달아 유명세를 타려는 ‘SNS 스토커’ 활동을 중지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하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질의를 통해 “대북관련 정부발표는 증거가 완벽하던 아니던 합리성이 있던 없던 무조건 믿어야되는데 믿지않는 건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식의 일종의 종북몰이겠지요?”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하 의원 본인이 한 때 극렬 종북이었던 사실이나 하 의원 소속 정치집단이 북한에 돈 주고 총격유도 시도한 반국가적 안보침해 종북행위 먼저 공개사죄하는 게 어떠냐”며 “남의 허물 지적하려면 본인 허물부터 반성해야 되는 거라고 배웠다”고 지적했다.
김재민·정진욱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