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상 기업 고용브랜드 조사 각각 20.3%·20.4% 비율…한전·코레일 등 10위권내 공기업만 3~4곳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난 속에서도 대학생들은 저마다 꿈과 목표를 갖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싶어 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의 면면을 보면 현재의 취업 트랜드와 각 기업에 필요한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최근 전국 4년제 대학(원)에 재학ㆍ휴학 중인 학생 1천16명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 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생이 생각하는 가장 큰 취업기업의 요건은 ‘안정성’과 ‘복지환경’이었다.
■ 남자는 현대차·한국전력공사·기아차…여자는 아시아나항공·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선호
이번 조사에서 남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는 삼성전자가 20.3%로 1위에 꼽혔다. 지난해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남학생 취업 선호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12.2%의 응답률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로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8.5%)가 꼽혔다.
반면 지난해 3위를 차지한 포스코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남학생이 취업을 선호하는 기업 상위 10위권에는 기아자동차(8.3%), CJ제일제당(7.8%), SK텔레콤(7.6%), 코레일(7.4%), 한국수자원공사(6.7%), LG전자(6.2%), 아시아나항공(6.2%)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과 차이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이 20.4%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15.5%)과 대한항공(13.1%) 등 주요 항공사가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12.0%), 건강보험공단(11.5%), 호텔롯데(10.8%), 국민연금공단(10.3%), NH농협(6.9%), 코레일(6.7%), 한국전력공사(6.5%)가 10위권을 형성했다.
■ 기업 선택 1순위 “안정성”…복지·기업 이미지·연봉수준 등
이번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사ㆍ공단 등 공기업의 약진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10위권 내에 든 공기업은 남녀 공히 한국전력공사뿐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남학생 3곳(한전, 코레일, 수자원공사), 여학생 4곳(건보, 국민연금, 코레일, 한전)이 취업 선호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생들은 기업 선택의 이유에 대해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2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해당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해당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와 근무환경(52.2%ㆍ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혜택에 대한 대학생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47.1%)와 연봉수준(40.6%)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개방적ㆍ수평적 기업문화(28.1%), 선배ㆍ지인 통해 들은 기업정보(19.8%),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체험경험(12.1%)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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