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나는 자연인이다

26일 밤 9시 50분 방송

상남자의 산중 인생 2막

독특한 문패와 관상용 호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일명 ‘호박 터널’, 작은 국화들로 둘러 쌓인 비닐하우스 등 아기자기한 공간들을 직접 꾸민 김달영(64) 자연인.

하얀 수염에 다부진 몸은 영락없는 상남자지만 투박한 손으로 못 만드는 게 없을 정도의 반전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적한 밤이면 젊은 날 배웠다는 붓글씨까지 쓰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그는 왜 산에 들어와 살게 됐을까?

6남매의 장남이자 종갓집 장손으로 태어난 그는 가난한 가정형편 탓에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나이가 어리고 배움도 짧았던 그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다.

이후 하루에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점점 씀씀이가 커졌고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퍼주기 일쑤였다고 한다. 사업 실패와 지인들의 배신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그는 결국 아버지의 산소가 있는 산에 정착했다.

상처와 독기 가득했던 젊은 날을 버리고 산 속에서 새로운 인생사를 쓰고 있는 자연인. 행복으로만 채워가는 그의 인생 2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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