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오는데… 홈피선 여전히 지나간 ‘다나스’ 얘기만…
한반도가 제15호 태풍 ‘고니(GONI)’의 영향권에 들면서 농민 등의 우려가 큰 가운데, 태풍에 대비해 농업시설 피해 예방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태풍대비 농작물 관리’ 사이트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도메인인 ‘태풍대비 농작물 관리(http://www.mafra.go.kr/typhoon/)’사이트에 접속해 본 결과, 태풍에 대비해 농작물 피해 예방 등을 알려주는 이 도메인은 태풍 관련 농식품부의 보도자료, 예상진로, 농작물 시설물 관리요령, 안전대비 요령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에는 제15호 태풍 ‘고니(GONI)’에 대한 소식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대신 2년 전인 지난 2013년 10월 발생한 ‘제24호 태풍 다나스’에 대비한 예방책, 태풍 경로 등의 자료만 제시돼 있을 뿐이다.
해당 사이트에 대해 농식품부에 문의한 결과, 직원들은 이 사이트의 존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실상 임시방편으로 사이트를 개설했다가 2년 가까이 사이트를 방치한 셈이다. 현재 농식품부에서 태풍에 대비해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자체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이 도메인밖에 없다.
농식품부가 태풍 ‘고니(GONI)’로부터 농작물ㆍ농업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24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확대ㆍ전환했지만 농민 등 국민에게 온라인을 통해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지 못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 2013년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한시적으로 사용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태풍과 관련해 농작물 피해 예방책 등을 사이트를 통해 알릴 필요가 있다면, 제대로 구축을 하고 운영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