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경기 훈풍’ 기대감

도내 중기 업황전망건강도지수 전월比 6.1p↑ ‘87.6’

메르스 극복과 추석 명절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개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일훈)가 26일 발표한 ‘9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지난달보다 6.1p 오른 87.6을 기록했다.

특히 비제조업 중소기업의 경우 전월 대비 8.5p 증가한 88.1을 나타내 제조업(86.6)보다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들의 응답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변동 항목별로 보면 내수판매에 대한 전망이 전월(81.0)에 비해 5.7p 오른 86.7을 나타냈다. 내수기업의 업황전망 또한 89.9로 지난달보다 8.7p 증가했다. 이는 메르스 여파가 어느 정도 극복된데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활발한 소비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발 쇼크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수출 업황전망(95.4)은 지난달과 비교해 9.2p 급락했고, 수출기업 또한 8월과 비교했을 때 업황이 소폭(-2.6p)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8월 중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부진(73.2%ㆍ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46.7%), 판매대금 회수지연(32.7%), 인건비 상승(28.1%) 등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추석연휴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내수침체를 애로사항으로 꼽는 기업이 많은 만큼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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