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교는 100m 이내에 설치 “우회·지중화 공사 조기 시행을”
경기도 학교 주변 300m 내에 초고압선이 지나는 초·중·고교가 80개에 달하면서 학생들이 전자파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학교에 대한 전자파 측정이나 보상 등 대책은 전무하다.
27일 경기도의회 이재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고양2)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 주변 300m 이내에 15만4천볼트 이상 초고압선이 설치된 곳은 초등학교 45개를 비롯 중학교 19개, 고등학교 16개 등 80개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m 이내로 초고압선이 위치한 학교도 28개교나 된다.
해당 초등학교는 수원 신성초를 비롯 성남 성남정자초, 안산 정재초, 화성오산 갈천초·사창초, 김포 금란초·대곶초ㆍ양곡초, 고양 대화초·덕이초·성석초·중산초 등 12개교다.
또 중학교(12개교)는 성남 창곡중·창곡여중·이우중, 안양과천 성문중, 군포의왕 백운중, 광주하남 하남중, 용인 대지중, 김포 고촌중ㆍ김포여중, 고양 백양중ㆍ원당중, 구리남양주 예봉중이며 고등학교(4개교)는 성남 이우고, 광주하남 한국애니메이션고, 이천 다산고, 김포 통진고 등이다.
하지만 초고압선 주변 학교에 대한 전자파 관련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300m 내에 초고압선이 설치된 학교들 가운데 최근 3년간 전자파를 측정한 학교는 화성오산 갈천초·사창초, 김포 푸른솔초 등 3곳에 그쳤다. 게다가 고압선 주변 지역 및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 규정은 있으나 학교는 제외돼 학생들이 전자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고압선 인근 학교 학생들의 암 발생률이 2.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지 이미 오래다”며 “도교육청과 한전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고압선 우회 또는 지중화 공사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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