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최다 관중 대박 난 ‘위즈 파크’

kt, KIA와 61번째 홈경기서 52만8천750명 기록
차별화된 마케팅·관람문화 등 관중 동원 원동력

kt wiz가 프로야구 신생구단 첫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kt가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불러들여 치른 61번째 홈 경기에는 관중 7천569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52만8천75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64경기에서 세운 종전 최고기록 52만8천739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앞선 22일 10개 구단 가운데 7번째로 50만 관중을 돌파한 kt는 23일까지 평균 관중 8천685명을 기록하면서 2년 전 NC(평균 관중 8천261명)보다 빠른 관중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t의 연고지 수원은 야구에 소외된 도시였다.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히어로즈)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했으나, 평균 관중이 2천611명에 불과할 정도로 야구의 불모지와 같았다.

관중이 워낙 적어서 경기 동중 현대 선수들끼리 더그아웃에서 관중 수를 일일이 세어보는 ‘웃픈’(웃기고 슬픈)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최고의 축제인 한국시리즈 때조차 만원 관중이 차지 않았으니 할 말 다 한 셈이다.

자연스레 2013년 1월, 전라북도를 기반으로 한 부영을 꺾고 수원을 연고로 한 kt가 10구단 팀으로 결정되고 나서도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흥행 문제였다. 하지만 kt는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구단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타 구단과 차별화된 뉴비즈 모델 창출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관중몰이에 일익을 담당했다.

또한 첨단 ICT 기술을 야구장에 접목시킨 ‘빅테인먼트(BICTainmet)’를 선보이며, 새로운 방식의 야구관람 문화를 만든 것이 관중 동원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kt 관계자는 “연고지인 수원시를 비롯해 경기도, 지역 체육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록을 달성했다”며 “KBO리그 대표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9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신생구단 창단 최다관중 돌파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며, 홈 경기 티켓 판매로 적립한 기부금 약 3천500만원은 시즌 종료 후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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