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학생 10여명 상습 성추행 혐의 수사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10여 명을 수개월에 걸쳐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해당 담임교사는 성추행 행위를 거부한 여학생을 의도적으로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정서적 학대까지 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찰로부터 송도국제도시 A 초교의 6학년 담임교사 B씨를 학생 성추행 혐의로 수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B 교사는 지난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담임을 맡은 학급의 여학생 12명을 무릎에 앉혀 놓고 껴안거나 가슴 등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교사는 12명의 성추행 피해 여학생 중 한 학생이 자신의 성추행 행위를 거부하자, 해당 학생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없는 사람처럼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 여학생들의 학부모는 집단으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에 시교육청은 B 교사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최근 교원의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이라며 “원스트라이크아웃제에 따라 벌금형 이상의 판결이 나오면 무조건 해임 또는 파면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2명의 피해 여학생을 상대로 추가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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