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혁명 ‘시동’ 청라국제도시 ‘바이모달 트램’ 시운전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바이모달 트램이 인천의 새로운 첨단교통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1단계로 공항철도 청라역~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오거리역을 잇는 8.3㎞ 구간과 청라~서울 강서를 잇는 급행광역버스(BRT) 중복구간 5.0㎞, 2단계로 청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3.4㎞ 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모달 트램 도입이 확정되면 총 16대가 운행된다. 사업비는 모두 1천600억 원 상당이다. LH는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310억 원 상당을 사용했다. 바이모달 트램은 대당 15억 원가량 된다.

시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시스템이 취약한 청라국제도시에 바이모달 트램이 도입되면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선진 교통도시로서의 입지도 갖출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이모달 트램이 일반 버스와 비교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보다 시설비와 운영비, 공사기간 등 예산 차원에서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순만 시 경제부시장은 “바이모달 트램은 에너지 절감 효과도 우수하고 승차감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이용객 입장에서 최적의 교통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청라국제도시의 바이모달 트램이 성공한다면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 지자체도 벤치마킹할 뿐만 아니라 관광상품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숙제는 바이모달 트램의 안정성 검증과 운영비 등 재원 마련이다. 시는 LH가 바이모달 트램 운행과 필수시설(차고지, 통합운영센터) 등을 구축하고 시범운영 과정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이후 이관받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운영을 맡길 생각이다. 바이모달 트램이 처음으로 도입되다 보니 운영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드러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운영비도 큰 부담이다. 시는 현재 국토부에 운영적자와 차량 구입비 등 일부 비용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시승식에 참석했던 국토부 이승호 교통물류실장은 홍 경제부시장과의 오찬자리에서 국비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홍순만 시 경제부시장은 “바이모달 트램이 시민들로부터 편의성이나 안정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청라국제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영종자기부상 열차와 함께 인천을 첨단교통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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